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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살한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누구? '이란 국민영웅, 권력 2인자'

기사입력 : 2020년01월03일 16:23

최종수정 : 2020년01월03일 16:23

솔레이마니, 이란서는 '국민영웅'...美에는 '눈엣가시'
전문가 "솔레이마니 사살, 사실상 전쟁 선언"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 최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거셈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 군부 최고 실세로 알려진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살됐다는 소식에 그의 과거 행적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솔레이마니, 이란서는 '국민영웅'...美에는 '눈엣가시'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1957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22살에 이란 혁명수비대에 입대했다. 그는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로부터도 인정을 받게 된다. 솔레이마니는 1998년부터 쿠드스군 총사령관에 임명된 이후 군을 이끌어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비롯해 중동에서 친이란 무장조직들의 정책 및 작전 설계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미국은 최근 벌어진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피습 사태도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막대한 영향력으로 일각에서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에 뒤 이은 이란의 '2인자'로 평가하기도 한다.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좌)와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을 확인했으며, 이라크 관계자들은 이날 공격으로 알 무한디스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0.01.03 lovus23@newspim.com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란 국민들 사이에서 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AP통신은 수많은 이란 국민이 그를 "해외 이란의 적들과 싸우는 욕심 없는 영웅"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이란에서는 선거철 마다 그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국민 영웅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지만, 미국에 그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미국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레바논 헤즈볼라부터 예멘 후티 반군까지 친이란 시아파 무장세력에 영향력을 펼친 것은 물론 중동 지역 내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와 (중동) 전역에서 미국 외교관들과 미군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활발하게 세워왔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솔레이마니를 바라보는 시각은 중부사령관을 지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가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게이츠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잘 드러난다. 퍼트레이어스 전 사령관은 2008년 게이츠 전 국방장관에게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두고 "진정으로 사악한 인물"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이라크 정치에도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솔레이마니 사살, 사실상 전쟁 선언"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살 소식이 중동 지역 정세에 몰고 올 파장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 중동연구원(MEI) 선임 연구원인 찰스 리스터는 이번 소식이 "몇 년 새 중동지역에서 나온 뉴스 중 가장 커다란 뉴스"라고 표현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알 무한디스의 죽음으로 미국과 이란 간 관계가 위험한 새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S)의 회장 로버트 말리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란이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했든 안했든, 이는 전쟁 선언이다"라고 진단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살됐다는 소식에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공습은) 매우 위험하고 어리석은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난했다. 자바드 외무장관은 이어 "미국은 그들의 불량한 모험주의에 따른 모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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