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 8.4조…전년비 28.1% 급증
화장품 1.2조…6개월 연속 20% 이상↑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11월 한 달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배달의 민족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2배 이상 늘어난 영향이 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7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0.2% 증가한 수치이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2019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통계청] |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40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1% 증가했다. 이 또한 역대 최대다.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동월(61.9%)대비 4.0%포인트 증가한 65.9%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에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모바일 거래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결제서비스와 배송서비스가 간소화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특히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조242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배달대행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전년동기(5114억원)보다 두 배로 급증했다. 덩달아 음식료품 거래액도 전년동월대비 28.4% 늘어난 1조1867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거래액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온라인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면서 1조19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한 실적으로 화장품 거래액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20% 이상 급증하고 있다.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은 11월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의 영향으로 15.5% 증가한 1조3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세페는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쇼핑행사를 본따 만든 국내 대규모 할인행사다.
그밖에 자동차용품(61.1%), e쿠폰서비스(51.9%), 가방(25.5%), 애완용품(24.5%), 농축수산물(19.7%) 등도 크게 늘었다. 다만 문화 및 레저서비스(-0.5%)는 프로야구 정규시즌과 포스트 시즌이 작년(3월 24일~11월 12일)에 비해 올해(3월 23일~10월 26일) 일찍 마감되면서 거래액이 줄었다.
2019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통계청] |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반적으로 온라인 쇼핑과 유사하게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품목별로 차이가 있었다.
음식서비스(94.3%)와 e쿠폰서비스(89.0%), 가방(78.0%) 품목에서 모바일 비중이 높았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41.2%), 자동차용품(41.9%), 서적(42.8%)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G마켓, 11번가 등과 같이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는 종합몰이 전년동월대비 18.2% 증가한 8조4282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달의 민족이나 코레일(철도예약 서비스)처럼 특정 상품군만 취급하는 전문몰은 4조3294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4.5%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며 "종합몰과 전문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