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부여한 헌법재판으로 희망·목표 함께 하겠다"
"선진 법치주의·민주주의 꽃피우도록 최선 다할 것"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새해에는 공정한 '헌법재판'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유 헌재소장은 31일 2020년을 맞은 신년사에서 "국민 모두가 공통의 희망과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2020년은 통합과 성취의 한 해로 기억되리라 믿는다"며 "헌법재판소는 국민께서 부여하신 헌법재판을 통해 그러한 희망과 목표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지난 10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2019.10.04 dlsgur9757@newspim.com |
이어 "헌법재판을 통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해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재판소에 주어진 문제를 공정한 재판을 통해 헌법 정신과 가치에 맞게 해결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추구함으로써 선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헌재소장은 2019년을 돌아보며 "지난 한 해 우리는 국내외 여러 정치·경제 상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각자의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사회적 갈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면서 "다른 한 편으로 우리 경제는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고, 봉준호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해의 성과와 어려움은 2020년 새해의 출발점"이라며 "2019년의 성과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올해의 희망이 될 것이며, 2019년에 겪은 어려움은 함께 극복해야 할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이루어낸 지금과 같은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는 50~60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며 "새해를 맞이하는 오늘의 각오를 한 해 동안 하루하루 이어간다면, 양극화나 저출산 등과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역사도 함께 써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유 헌재소장은 "헌법재판소도 국민들의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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