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나가라고 해서···입 다물고 있겠다"
[영주=뉴스핌] 이민 기자 = 허위 학력을 사용해 교육부에서 해임을 요구받은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26일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동양대학교] |
현암학원은 최 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최 총장의 사직 이후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동양대 측에 따르면 최 총장은 "교육부에서 나가라고 해서 사직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었고, 사직 이유는 일신상"이라고 적었다.
또 25년간 총장으로 있던 동양대를 떠나며 "할 일이 많았는데 이제 어쩌겠나, 떠나는 마당에 누구와도 각을 세우기 싫고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목회일을 하고 싶다. 타인을 배려하고 예수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을 배우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9일 최 총장의 총장·이사 선임 관련 자료와 외국 학위 조회서비스를 통해 학위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 허위로 결론짓고 재단 측에 최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최 총장의 허위학력 의혹에 대해 지난 2개월 여 동안 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최 총장이 그동안 주장한 학력 가운데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 △미국 템플대 경영학석사(MBA) △미국 워싱턴침례대학교 교육학 박사는 허위라고 간주했다. 워싱턴침례대학교 신학과 학사와 같은 대학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만 실제 학력으로 인정했다.
최 총장은 교육부의 요구에 "앞으로 이의신청하겠다, 필요하면 추후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해 왔다.
lm80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