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수입량 매년 증가세...작년 기준 2억3684억 달러 2년 새 30% ↑
워라밸·주류 문화 변화에 가성비 와인 '인기'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저도수 중심으로 주류 문화가 변하면서 와인이 재전성기를 맞고 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중심으로 저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호조세를 보이는 추세다.
24일 관련 업계와 관세청 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와인 수입액은 2016년 기준 1억8561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3684만달러로 30% 가량 증가했다. 올해 역시 지난 달까지 수입액은 2억3423만 달러로 전년 동기(2억2073만달러) 보다 6.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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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테일 빅볼드 레드.[사진=롯데주류] 2019.12.23 hj0308@newspim.com |
이 같은 성장세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 확산과 주 52시간제 시행 등 영향으로 홈술족(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이들), 혼술족(혼자 음주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할인점이 나서 경쟁적으로 직수입 규모를 늘려 가격을 낮춘 점도 와인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이마트에서 와인은 주류 부문에서 국산 맥주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주류 매출에서 와인 비중은 23.3%로 지난해(20.2%)에 비해 3.1%p 증가했다. 이어 국산 맥주(22.2%)와 수입 맥주(21.6%), 소주(18.2%) 순이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주류업계에서도 가격 부담을 낮춘 캐주얼 와인 수입을 늘리며 초저가 전략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최근 롯데주류는 호주 대표 캐주얼 와인 브랜드 '옐로우 테일(Yellow tail)'의 신제품 '옐로우 테일 빅볼드 레드(Yellow tail Big Bold Red)'를 출시했다.
옐로우 테일은 호주 대표 와이너리 중 한 곳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연간 100만병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편의점 전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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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하이트진로 원티드 3종. [사진=하이트진로] 2019.11.15 hj0308@newspim.com |
하이트진로는 지난 달 가성비를 내세운 와인 '원티드(Wanted)' 3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양조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를 배제해 채식주의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레드와인 2종과 화이트와인 1종 등 총 3종으로 올해 IWSC 은메달을 수상한 원티드 진(Wanted Zin)이 대표 제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가 원산지인 진판델(Zinfandel)을 이탈리아에서 전통적 방식으로 생산하고 미국스타일로 양조하고 숙성했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중저가 와인이 시장 전체 규모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와인 소비층이 확대되고 프리미엄 제품 소비도 점차 늘고 있어 내년 와인 시장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