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 "美 국방부, '北 크리스마스 도발'에 경고 보낸 것" 보도
韓 국방부 "훈련 성격 이해 잘못됐다고 한 것…대테러 구출 훈련"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가 최근 북한군의 주요 기지를 습격해 요인을 생포하는 훈련을 진행한 한‧미 특전요원들의 모습을 공개한 사실이 국내 언론에 의해 알려져 눈길을 끌었는데, 미국 국방부가 직접 국내 언론의 관련 보도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던 한‧미 특전사 공동훈련 영상에 대한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잘못됐을 뿐만 아니라 무책임하고,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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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 5월 30일 오후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실시된 2019 을지태극연습 관련 테러 및 화재대비 종합훈련에서 테러 진압 경찰이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2019.05.30 dlsgur9757@newspim.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VOA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한국 군산 등에서 진행했다고 알려진 훈련 영상 게재 의도와 이후 영상을 삭제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도 "관련 보도들은 터무니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국내 일부 언론은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이번 훈련 공개가 북한군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미국 국방부가 VOA에 전한 입장은 한‧미가 진행한 훈련의 성격을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 성격으로 해석하는 국내 언론 보도가 터무니없고 잘못됐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국방부 역시 "미국 국방부는 훈련의 성격에 대한 이해가 잘못됐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 국방부 입장의 정확한 의미는 아마 훈련의 성격에 대해서 이해가 잘못됐다는 부분인 것 같다"며 "우리 군은 대테러 훈련과 군 요인 구출 훈련으로 훈련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