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축소·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 여전
"헤알화 절하 위험 진정...투자매력 여전"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올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브라질은 차별화된 성장세를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연금개혁, 국유자산 매각 등 최악의 재정위기 완화와 함께 올해 브라질 금융시장 회복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헤알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허재환 에쿼티 스트레지스트(Equity Strategist)는 "올해 신흥국 금융시장은 국가별로 차별화가 심했다"며 "이 가운데 브라질 자산은 국채나 주식시장 모두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라질은 2016년 이후 재정적자 축소를 이끌어낸 데 이어 오랜 진통 끝에 브라질 연금 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또 정부가 소유하고 있던 정부를 매각하고 추가적인 긴급지출 감축안을 논의하는 등 최악의 재정상태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은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유지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스트레지스트는 "브라질 주식시장은 역사적으로 기준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상당히 강했다"며 "올해 8·9·10·12월 네 차례에 걸쳐 총 200bp(1bp=0.01%) 인하했으며, 2020년 1분기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실물 경제 역시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어 2020년 헤알화 절하에 대한 고민을 상쇄할 것"이라며 "브라질 투자에 있어 최대 우려가 환율인 만큼 헤알화 절하 위험 진정을 감안할 때 브라질 자산의 투자 매력은 최소 상반기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