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 통해 중국 출발, 시진핑 中 주석과 대북 설득 논의
24일 한·중·일 정상회의, 아베 日 총리와 한일 갈등 해법 모색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동북아 이웃 강국인 중국과 일본 정상과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성남공항에 마중 나온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환담을 나눈 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중국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0분(한국시간)께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곧이어 오전 11시 30분께 중국 순방 첫 일정으로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향해 중국 순방길에 올랐다. [사진=청와대] |
북한이 설정한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재역을 맡고 있는 양국이 역할을 논의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뒤 6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한미의 진의를 설명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설득해 대화를 이어가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중국 및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중국이 이를 계기로 비핵화 대화 중재에 적극 나설지 여부도 어느 정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RD, 사드)의 한반도 배치 이후 중국의 한한령(한류 규제) 해제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오찬도 함께 하면서 폭넓은 의견 교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중국 청두로 이동,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간 경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다음 날인 24일 청두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무역갈등에 대한 해법을 논의한다.
아베 총리가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물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일 정상이 양국의 입장차를 극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법을 찾아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리커창 중국 총리·아베 일본 총리 등과 한·일·중 정상회의를 열고 3국 협력 방안에 대해 공동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경제 외교도 잊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한·일·중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3국 경제인 간 교류를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1박 2일 간의 중국 순방 동안 3번의 양자 회담과 세션 2회, 한·일·중 공동언론 발표, 한·일·중 정상 환영 오찬, 한·일·중 20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