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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광주 모텔 방화로 30여명 사상…경찰 "신변비관 추정"

기사입력 : 2019년12월22일 13:26

최종수정 : 2019년12월22일 13:26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 방화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는 등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 경찰 및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인력 217명이 장비 48대로 진화작업 및 구조작업에 나서면서 20여분만에 불은 진화됐다. 불이 난 모텔에는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화재가 발생한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 [사진=지영봉 기자] 2019.12.22 kh10890@newspim.com

이번 화재로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연기흡입, 호흡곤란, 화상 등으로 투숙객 33명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투숙객 1명이 숨졌으며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후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모텔 3층 객실에 투숙하던 김모씨가 불을 지렀다는 사실을 확인,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붙인 후 불을 확산시키기 위해 화장지를 둘둘 풀어 올려놓기까지 했다.

불길이 거세게 일자 그는 이불을 덮고 객실을 벗어났다. 그러나 깜박 짐을 놓고 온 것을 안 김씨는 다시 모텔방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짐을 챙겨 나오다 메케한 연기를 마시고, 화염으로 등에 화상을 입는 김씨는 모텔에서 가장 먼저 대피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불을 낸 객실 방문을 열면서 산소가 공급돼 불길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 중이다.

일용직 노동일을 하는 김씨는 오피스텔에 거주하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주거지로 귀가하지 않고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이 모텔에는 주로 월방형태로 사는 사람들이 많고 직업이 일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했다. 또 창문이 작어서 화재시 대피가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119 소방대 관계자는 투숙객 중 심한상태의 환자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기독교병원 등에 분산 입원치료 중으로 몇명씩 갔는지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2일 화재가 발생한 광주 북구 두암동 모텔 화재현장 [사진=지영봉 기자] 2019.12.22 kh10890@newspim.com

경찰은 김씨가 음주는 하지 않은 것 같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불을 지르고, 막상 불이 크게 번지자 놀라 대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을 지른 경위에 대해서는 치료를 받고 있어 정확한 진술을 하지 못하나, 횡설수설하는 과정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을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김씨가 불이 시차적으로 확산하도록 베개, 화장지, 이불 등을 차례로 덮은 것에 주목하고 이른바 신변을 비관해 '묻지 마 방화'를 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김씨기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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