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는 19일 오거돈 시장이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을 만나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는 국가기후환경회의 타운홀 미팅이 개최됐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오른쪽)이 19일 오후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타운홀 미팅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악수 하고 있다.[사진=부산시청] 2019.12.20 news2349@newspim.com |
회의 출범 이후 세 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는 오 시장을 비롯해 국민정책참여단, 지역전문가, 산업계, 일반시민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정책제안을 설명하고 부산의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오 시장과 반 위원장은 타운홀 미팅 전 별도 면담을 진행했다.
반 위원장은 부산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반 위원장은 "1965년도에 군 생활을 부산에서 했는데, 바로 오늘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곳과 가까운 3부두 항만사령부였다. 또 부산은 전 세계 유일의 유엔국립묘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바로 이곳 인근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개최하려 한다. 주변을 획기적으로 정비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반기문 위원장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진 타운홀 미팅에서 반 위원장은 "지난 11일 올 겨울 처음으로 부산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회의기구 차원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 부단히 만나고 있다"면서 "서로 탓하기 보다는 저감대책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선박과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미세먼지 전문가 양성에도 힘쓸 것이며 실질적인 대책수립과 시행을 위해 국비확보에도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또 "부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인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반 위원장처럼 신뢰받는 인물이 세계를 설득해달라. 앞으로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올해 4월 29일 출범한 기구로, 미세먼지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대통령 직속 범국가기구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위원장으로 있으며 국민의견 수렴을 거쳐 범국가적 대책과 주변국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마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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