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야당인 민주당 주도로 하원 법사위가 자신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 처리하자 이를 '마녀사냥'이자 '속임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탄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며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 민주당 대통령이 있고 공화당 하원이 있을 때가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그들이 이를 기억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탄핵에 대해 "이건 마녀사냥이자 가짜, 속임수"라면서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고 거듭 강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면서 "나는 사기꾼인 내부고발자를 보고 싶기 때문에 (상원에서의) 긴 (탄핵) 절차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앞서 하원 법사위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포함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가 담긴 2개 안건에 대해 각각 찬성 23 대 반대 17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내년 1월 중 미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화당이 상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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