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하원 법사위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 처리한 뒤 하원 본회의로 넘겼다. 이로써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 법사위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포함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가 담긴 2개 안건에 대해 각각 찬성 23 대 반대 17로 통과시켰다.
제리 내들러(민주·뉴욕)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표결에서 민주당 전원은 찬성표를, 여당인 공화당은 모두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날 확정된 탄핵 소추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4억 달러 상당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빌미로 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 권력을 남용했다고 적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백악관과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하며 의회의 합법적인 활동을 방해한 혐의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내년 1월 중 미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화당이 상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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