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윌리엄 번 미국 합참본부 부국장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라지만 최악의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번 부국장은 이날 미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은 비핵화와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이러한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 (마크 에스퍼) 장관이 어제 밝혔듯이 우리는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의 경우도 대비한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전날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란 문제와 관련, 최선을 희망하고 있지만 항상 최악을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번 부국장은 이밖에 "우리는 (북한의 위협적인) 수사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우리의 한국 파트너와 함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방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번 부국장은 앞서 연기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재개를 고려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미군은 항상 대비태세와 관련한 다음 단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면서 "미군의 대비태세 유지와 훈련 진행, 또 매일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다음 태세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훈련이 축소됐다고 훈련이 중단됐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번 부국장은 이밖에 "한국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나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과 관련해 많은 협상과 논의가 있으나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한국의 카운터파트는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태세 유지의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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