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앞두고 與 원로 중진 용퇴…원혜영·백재현 불출마 공식화

기사입력 : 2019년12월11일 16:47

최종수정 : 2019년12월11일 16:47

5선 원혜영·3선 백재현 "후배들에게 남은 과제 맡긴다"
이해찬 "명예로운 결단"…중진 용퇴론 힘 실릴 듯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 의원과 3선 백재현 의원이 11일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온 중진 의원들의 첫 용퇴 선언이다. 이해찬 대표가 이들 선언을 "명예로운 결단"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중진 용퇴론'에 다시 힘이 실릴 지 주목된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09.16 leehs@newspim.com

원혜영 의원은 "이번 20대 국회를 끝으로 저의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 실현에 앞장섰던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꿔주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두 차례 부천시장을 거쳐 경기 부천시 오정구에서 5선을 지냈다.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통합당 초대 당대표를 지낸 원로 중진이자 유력한 차기 국회의장·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원 의원은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이면 제 나이가 칠십이 된다. 은퇴자 천만 시대에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좋은 때"라며 "나이 칠십에 시작하는 새로운 인생은 좀 느린 속도로 주변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백재현 의원 역시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당 중책을 맡았온 3선 중진이다. 광명시 시의원·시장·경기 광역의원 선출 이력까지 모두 합하면 총 7차례 당선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8선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해찬 대표가 8선이다. 8선이면 (정치기간이) 32년이다. 그렇게 한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 있는 숙제는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린다"며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24 kilroy023@newspim.com

다만 두 의원은 불출마 선언이 당내 물갈이론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선 경계했다.

원 의원은 "우리들의 이런 정치 마무리가 물갈이론의 재료로 쓰이는 분위기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물갈이론을 통해 국회와 정치가 혁신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물갈이론이 우리 정치 변화와 발전에 핵심적 요소가 아니다"라며 물갈이론에 재차 선을 그었다. 

백 의원도 "다른 의미를 부여해 다른 중진 의원들이 부담을 갖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들의 결단이 의도와 관계없이 '중진 용퇴론'에 신호탄을 쐈다는 해석도 나온다. 두 사람은 그간 7차례씩 선출직에 당선된 당내 핵심 중진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같은 당의 이철희(비례)·표창원(초선)·이용득(비례)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했으나 중진 인사들의 용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조국 사태' 이후 잠잠했던 물갈이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명예로운 결단"이라며 "보다 젊은 국회와 후배들을 위한 영단에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두 의원이) 국회를 떠나는 것이지 당과 민주 진보진영을 떠나는 것이 아니고, 또 이후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을 위한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 믿는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민주 진보진영, 그리고 국가과 국민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