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비행…침몰선 잔존유 회수작업 현장·김 양식장·해수욕장 점검
박승기 이사장 "수상항공기 적재적소 활용…안전한 해양 환경 조성"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해양환경 지킴이인 해양환경공단이 수상항공기를 처음으로 투입해서 침몰선에 남아있는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 현장을 점검했다. 해양환경공단은 앞으로도 수상항공기를 적극 활용해서 청정해역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해양환경공단은 지난 6일 부산 다대포항 인근 침몰선 잔존유 회수 작업 현장에 수상항공기를 투입해 예찰 활동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상항공기는 이날 약 1시간 정도 비행했다. 수상항공기는 날개에 장착한 카메라로 잔존유 회수사업 현장과 인근에 있는 김 양식장 현장을 촬영했다. 수상항공기는 또 다대포항과 가까운 나무섬과 다대포 해수욕장 등 광범위한 지역을 비행했다.
해양환경공단은 수상항공기가 촬영한 영상 등을 신속히 분석해서 기름 유출 및 확산 여부를 파악했다. 해양환경공단은 향후 기름 유출 등 바다오염 피해를 발견하면 관계 부처에 즉시 연락해서 방제 대응을 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침몰선 잔존유 회수작업 현장 [사진=해양환경공단] 2019.12.10 ace@newspim.com |
해양환경공단이 이날 투입한 수상항공기는 씨에이엠이 소유한 '레이크 레니게이드(Lake Renegade) 250' 모델이다. 이 수상항공기는 시속 200㎞로 1000㎞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수상항공기 활용을 위해 지난 11월14일 수륙양용항공기를 관리·운영하는 전문업체인 씨에이엠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업무 협약에 따라 씨에이엠은 해양 환경 보호 등 공익활동에 수상항공기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해양환경공단은 앞으로도 수상항공기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면 수상항공기를 즉시 투입해서 유출유 확산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한다. 또 도서지역 해양 쓰레기나 유해 해양생물 발생 현황도 즉각 확인해서 대응한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침몰선 잔존유 회수사업 현장을 시작으로 수상항공기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깨끗하고 안전한 해양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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