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핀란드에서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사임한 안티 린네 전 총리의 후임자로 34살의 여성 교통통신장관 산나 마린이 선출됐다.
![]() |
산나 마린 핀란드 차기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4월 총선서 최다 의석을 차지해 총리 지명 권한을 갖게 된 사민당은 이날 평의회 투표를 열었고, 마린 교통장관은 32표를 얻어 경쟁자 안티 린트만을 3표 차이로 제치고 차기 총리로 결정됐다.
핀란드는 올 연말까지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을 맡으며, 의회는 마린 총리 지명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12일과 13일 브뤼셀에서 열릴 EU 정상회담에는 마린이 핀란드를 대표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 부의장을 맡으며 2015년부터 의원으로 일해 온 마린은 핀란드에서 역대 세 번째 여성 총리로 기록되는 한편, 35세의 우크라이나의 알렉세이 곤차룩 총리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는 최연소 현역 총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린네 전 총리 사임으로 사민당과 중도당, 그리고 녹색당과 좌파동맹 및 핀란드스웨덴사람당 등 5개 정당 간 연정 붕괴가 초래됐지만, 이들은 8일 마린 신임 총리의 새 정부에는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린은 기자들에게 "신뢰 회복을 위해 앞으로 할 일이 많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