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내정자, 9일 첫 출근…"청문회 준비에 만전 기하겠다"
검찰 인사권행사·검경 간 갈등 등에는 즉답 피해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61) 의원이 9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했다. 추 내정자는 "검찰개혁을 향한 기대와 요구가 더 높아졌다"며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 내정자는 이날 오전 10시2분쯤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첫 출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가장 시급하나 사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지명 받은 이후 검찰개혁을 향한 기대와 요구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요체는 국민들이 안심하는 것, 국민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가장 시급한 일은 장기간 이어진 법무분야의 국정 공백을 시급히 메우는 일"이라며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09 dlsgur9757@newspim.com |
추 내정자는 청와대 발표 이후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은 것과 관련해 "서로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에 기관간의 단순한 인사"였다며 "어디까지나 헌법과 법률에 따라 위임받은 권한을 상호간에 존중하고 잘 행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유재수 감찰무마' 수사나 '김기현 하명수사' 논란과 관련해 검찰 고위직 조기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현재 청문회를 준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후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청와대의 해명으로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울산 고래고기 사건'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겠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후보자로 지명받은 입장이라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갈음한 뒤 사무실이 있는 6층으로 향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5일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현직 의원인 추 내정자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조국(54)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50여일 만이다.
추 내정자는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하고 판사로 10여년간 근무한 이력이 있어 법리에 밝다는 평을 받는다. 자유한국당 당대표를 지낸 홍준표 전 의원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이 그의 연수원 동기다. 발을 맞춰야 하는 윤석열 총장보다는 9기수 선배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판사 출신 국회의원으로써 보여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간 추 의원이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요구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추 지명자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회는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때부터 20일 안에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
청문회 준비단은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을 단장으로 하며 이종근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부단장, 김창진 형사기획과장, 천정훈 기획재정담당관,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전 법무부 대변인)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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