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6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의 펜서콜라 해군항공기지 총격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날 오전 발생한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의 총격 사건을 조사 중인 미 당국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은 극악 무도한 범죄가 사우디 국민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끝난 후 살만 국왕은 이번 총격에 대해 깊은 애도와 슬픔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 극악무도한 범죄의 가해자가 미국인들을 친구나 동맹국으로 간주하는 사우디인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사우디 보안국은 관련 미국 기관과 협조해 이번 테러의 원인을 밝혀내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국왕이 방금 전화를 걸어 플로리다 펜서콜라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희생자의 유족에 그의 진심어린 연민과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국왕은 사우디 사람들이 총격범의 극악무도한 행동에 대해 대단히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미국인들을 사랑하는 사우디인들의 감정을 결코 대변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총격 사건은 이날 오전 7시 15분쯤 기지의 강의동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총격으로 총격범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 보고 직후 경찰이 출동, 총격 용의자와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총격범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경찰관 2명도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살만 빕 암둘아지즈 사우디라아비아 국왕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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