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스스로 목숨 끊어...美 해군 소속 병사 추정
트럼프도 관련 사건 보고 받아..."상황 주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에 위치한 군 기지에서 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일어나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해군 소속 병사로 추정되는 총격범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격범을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3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의 해군 조선소에서 일어났다.
군 관계자는 총격범이 조선소의 잠수함 정비소 드라이도크2 인근에서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자살했다고 설명했다.
총격으로 조선소 민간인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다른 민간인 근로자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총격범은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형 잠수함인 'USS 컬럼비아 SSN 771'에 배속된 현역 수병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전했다. 총격범의 이름이나 사상자의 신원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총격 발생 직후 진주만-히캄 합동기지는 약 두 시간 동안 접근이 차단됐다. 합동기지 측은 미국 해군범죄수사국(NIS)과 함께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 받았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하와이의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대해 브리핑 받았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격은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하와이 미국 태평양함대 기습 공격을 일컫는 '진주만 공습' 78주년을 3일 앞두고 벌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성조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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