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해 6월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해체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 기지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들버리 연구소 산하 동아시아비확산프로그램(EANP)의 제프리 루이스 국장은 민간 상업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이날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인용, 대형 선적컨테이너가 시설의 엔진 시험대에 배치됐다고 CNN에 알렸다.
루이스 국장은 전날(4일)만 해도 없었던 선적컨테이너가 이날 있는 것은 북한이 해당 시설에서 위성 발사대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쓰이는 엔진 시험을 재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은 이와 관련한 CNN의 취재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루이스 국장은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 기지서의 새로운 움직임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와 비교해 덜 도발적으로 간주된다면서도 향후 더 위협적인 무기 발사를 위한 중요한 단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 기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을 갖고 한달 뒤인 그 해 7월 해체 작업에 들어갔던 시설이다.
이 시설에서 활동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6일 미국의소리(VOA)는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발사장 조립건물이 80~90m 이동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조립 건물이 해체된 후 8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갔다는 분석 결과다.
서해 기지에서의 새로운 활동 소식은 북한이 올해 연말까지 미국과 비핵화 협상 시한을 두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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