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처음 청와대의 제보한 인물로 확인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 부시장은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약 2분간 기자회견문만 일방적 읽고 퇴장해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울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송 부시장은 이날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 제보는 울산시장 선거와 무관하며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를 전달한 것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2019.12.05 news2349@newspim.com |
송 부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과는 서울에서 알게 된 사이"라고 해명했다.
비위 첩보가 청와대에 전달된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 2017년 하반기에 A행정관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 전 시장 측근 비리가 시중에 떠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울산시장 선거를 위해 제보한 것은 아니며 이와 관련해 A행정관도 만난 적이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다만 왜곡된 여론 때문에 시민과 공무원에게 많은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는 저의 이번 행위에 대해 추호의 후회도 없다"며 "그 어떤 악의적인 여론 왜곡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의 비리 첩보 전달되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요청을 받고 제보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먼저 연락해 제보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송 부시장은 지난 2017년 8월 당시 송철호 변호사의 울산시장을 출마를 돕기 위한 비공식 모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울산시장 선거와 무관하다는 송 부시장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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