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3일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간 현안에 관련해 "해결을 위해 다리를 놓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HK에 따르면 도미타 신임 대사는 이날 오후 7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해 한일 양국의 언론사 약 20여개사의 취재에 응했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 출발 전 다양한 방면에서 의견을 들었는데 중요한 이웃국가인 한국과의 관계를 방치해선 안된다는 공통인식이 있다고 느꼈다"며 "한국에서도 같은 인식이 폭 넓게 공유되고 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입장에 대해 주장할 건 주장하고 한국의 의견에도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면서 해결을 위해 다리를 놓는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싶다"며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도미타 대사는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고 상호이해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면에서 진전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1981년 외무성에 입성한 이래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와 북미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렸던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선 의장국인 일본 담당대사로서 정상선언을 조율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
도미타 대사는 소설 '금각사'로 유명한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맏사위로도 유명하다. 탐미주의 소설가인 미시마는 30대부터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유명한 거물 작가이며 극우인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1970년 자위대 쿠데타를 선동하는 연설을 한 뒤 할복 자살했다.
도미타 고지 신임 주한 일본대사. [사진 = 지지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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