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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청년주택2.0계획에 건설업계 냉담.."사업성 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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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매입형 매입가격·일부분양형 분양가격 모두 시세 이하 전망
민간 사업자만 쥐어짜는 형태 될 것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가 공공임대주택인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확대를 위한 '역세권 청년주택 2.0계획'을 발표했지만 건설업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사업자의 애로 사항도 해소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지만 이대로라면 결국 사업자를 '쥐어짜는' 형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기업과 같은 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반 사업자들은 참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발표한 '역세권 청년주택 2.0'계획이 시행되면 청년주택을 짓는 민간사업자의 사업환경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2.0'계획은 사업 방식을 다양화해 민간사업자의 참여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금은 서울시내 지하철이나 수도권 광역전철 역세권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지을 때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연면적 비율) 인센티브를 받고 대신 전체 공급 물량의 16~20%를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의 공급확대와 주거 품질 제고를 위해 ▲SH(서울주택도시공사) 선매입형 ▲일부 분양형 두가지 사업유형을 추가로 도입했다. 사업자에게 선매입과 분양 허가를 해주는 대신 민간임대 특별공급 물량의 임대료는 현행 주변 시세의 85%선에서 50% 이하로 내리고 공급량도 지금 전체 물량의 16~20% 선에서 최대 50%까지 늘리는 게 시의 이번 역세권 청년주택 2.0계획의 핵심이다.

우선 SH 선매입형은 전체 공급주택의 20% 기부채납 물량 외 30%를 SH공사가 사들인 후 이를 시세의 50% 선에서 임대하는 방식이다. 선매입을 해준 대신 사업자는 민간임대 물량의 20%를 시세 50%선의 민간임대 특별공급분으로 임대하고 나머지 30%만 주변 임대시세 95%이하로 공급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체 물량의 70%가 시세 반값 임대료로 공급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 일부 분양형은 전체 공급주택의 30%를 분양하고 대신 민간임대 특별공급물량을 전체의 20%로 늘리고 이를 주변 임대료의 50% 수준에서 공급해야한다. 이 경우 공급물량의 40%가 시세 반값이 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2.0 사업 유형 [자료=서울시] 2019.12.03 donglee@newspim.com

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민간사업자의 사업 부담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서울시가 주력 사업 유형으로 꼽은 선매입형 유형에서 매입 가격은 감정평가가격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가구당 최대 2억3000만원선이 매입가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가 서울시에 지원하는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가격은 '신혼부부I'형의 경우 2억3000만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주택 매입비용은 SH공사가 철저히 감정평가를 한 후 결정한다"며 "40㎡ 주택 기준으로 2억3000만원이 기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애초 계획대로 8만가구의 역세권 청년주택을 공급할 경우 약 5000가구 가량이 선매입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선매입 비용은 원가 수준에 머물 것이란 게 건설업계의 주장이다. 최근 분양된 서울시내 도심부 주거용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15~20㎡기준 2억원을 넘고 있다. 오피스텔 가격에 거품이 많이 붙어 있다고 가정해도 전용 40㎡ 물량을 2억3000만원에 매입하는 것은 원가를 겨우 건지는 수준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이야기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지금 건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공급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고급성을 갖추고 있어 전용 40㎡ 물량을 2억3000만원에 매각할 수 없다"며 "결국 SH선매입형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을 공급한다면 저렴한 주택을 지어 시에 매각하는 방법 밖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분양형 역시 맹점이 적지 않다는 게 건설업계의 이야기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주택 규모가 적어 직접 거주하는 사람보다는 임대사업을 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한 건물의 주택 가운데 절반이 낮은 임대료로 살고 있는 가운데 시세에 맞춰 임대사업을 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분양형은 고급성을 갖추고 임대형은 가격에 맞춰 저렴하게 짓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시는 선매입형과 일부 분양형 유형 모두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매입가격과 분양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지 않은 서울 강북지역에 짓는 역세권 청년주택도 분양가 상한제에 맞춰 분양가를 산정해야한다. 이렇게 되면 2억3000만원도 받지 못할 역세권 청년주택이 대거 양산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의 계획에 맞춰 역세권 청년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정부나 서울시 지원을 받는 사회적기업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부 분양형도 수익성이 높다고 보기 어려워 사업에 참여할 마음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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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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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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