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서울 아파트는 '투자 자산'…기대수익 낮추는 정책 설계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집값 상승의 본질은 공급 부족이 아니라 '기대수익 구조'
기대수익 하락 정책 패키지..보유세 + 전세 과세 및 대출 제한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논쟁은 늘 수요와 공급의 틀 안에서 반복돼 왔다.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른다는 주장과 규제가 과도해 거래가 위축됐다는 해석이 교차한다. 그러나 최근 시장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 프레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은 단순한 공급 부족의 결과라기보다, 미래 가격 상승 기대가 낮은 할인율로 반영된 자산시장 현상에 가깝다. 저금리 환경, 전세를 활용한 레버리지 구조, 반복된 규제 완화 경험은 가격 상승 기대를 증폭시켰다. 주택은 더 이상 소비재에 머물지 않고 투자상품으로 변질됐다.

자산가격은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다. 가격을 떠받치는 것은 물량이 아니라 기대다. 그렇다면 질문은 분명해진다. 이 기대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 문제는 '공급'이 아니라 '기대수익'

한국 주택시장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2% 안팎이다. 월배당 ETF(상장지수펀드)나 리츠, 배당주와 비교해도 낮다. 그럼에도 가격이 유지되는 이유는 매매차익 기대 때문이다. 결국 집값을 지탱하는 것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다.

따라서 정책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주택의 기대수익률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것이다. 공급 확대는 필요조건일 수 있으나 충분조건은 아니다. 투자상품화된 시장에서는 기대수익 계산식을 바꾸지 않는 한 가격 안정은 어렵다.

'기대수익 = 임대수익 + 가격상승 기대 − 보유비용 − 금융비용' 

이런 명제를 종합하면 '부동산 기대수익 하락 패키지'가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6.02.20 hkj77@hanmail.net

◆ 보유세는 가격 억제가 아닌 '기대 억제' 장치

보유세 강화는 가격을 당장 떨어뜨리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 기대수익 계산식에 반복 및 보유비용을 반영하는 장치다.

보유세는 매년 확정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고가 주택일수록 절대 부담액이 커진다. 가격대별로 차등을 두면 상위 구간의 기대수익률을 직접 압축할 수 있다. 이는 형평성 차원을 넘어 투자 매력도를 구조적으로 낮추는 정책 설계다.

보유세 강화 전제는 현재 공시가격을 시가의 95% 수준으로 현실화해 과세표준을 높이는 것이다. 보유세율은 가격 구간별로 차등 적용한다. 예컨대 20억원 3.5%, 30억원 4%, 40억원 4.5%, 50억원 초과 5% 수준이다. 여기에 전세보증금을 임대소득으로 간주해 3.5%의 종합소득세로 과세 대상에 편입한다.

20억원 아파트(전세 9억원)를 가정해보자. 보유세 6650만원, 전세 임대료 종합소득세 1100만원 등 연간 총 부담액은 7750만원에 달한다. 해마다 집값이 이 수준 이상 상승하지 않으면 기대수익률은 0%에 수렴한다. 만약 1가구 전세대출을 금지해 실거주를 해야 한다면 전세 레버리지 수익이 사라져 기대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된다.

이는 단순한 증세 논리가 아니다. 집값이 높을수록 기대수익률이 직접 낮아지는 구조를 만드는 설계다. 가격이 오를수록 투자 매력이 줄어드는 역진적 기대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 전세 레버리지와 다주택 구조 개편

[서울=뉴스핌] 한기진 금융증권부장

다주택자의 추가 매수는 소비가 아니라 수익률 계산의 결과다. 따라서 정책은 매도 압박보다 "추가 보유의 기대수익이 낮다"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전세는 사실상 고배율 레버리지 장치다. 자기자본을 최소화하고 자산을 보유할 수 있는 구조가 유지되는 한 기대수익은 왜곡된다. 투자 목적 전세대출 제한, 다주택자 전세대출 차단, 단기 매수 후 전세 전환 규제, 법인·가족 분산 보유에 대한 과세 일관성 확보는 수요 억제가 아니라 투자 논리의 차단이다.

부동산 안정은 공급 확대만으로 달성되지 않는다. 이미 자산 파킹 수단으로 기능하는 시장에서 해법은 기대수익률의 구조적 하향이다. 공시가 현실화, 가격대별 고율 보유세, 전세 간주임대료 과세, 레버리지 차단은 단기 충격이 아니라 기대를 재설정하는 정책이다.

집값은 구호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대이익이 사라지면 상승 동력도 약해진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 강도의 경쟁이 아니라, 자산으로 변질된 주택의 기대수익 구조를 바꾸는 설계다. 이재명 대통령이 꺼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부과, 주택 임대사업자 대출 연장 제한 등이 기대수익을 구조적으로 낮출수 있다. 집값 문제의 본질은 공급의 양이 아니라 기대수익의 질에 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