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체포 이후 연합의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닛산과 르노, 미쓰비시자동차의 3사 연합이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르노·미쓰비시 연합이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자동차에 사용되는 첨단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새 회사 설립에 대한 협의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 근교의 르노 본사에서 열린 3사 연합 간부회의에서 시작됐다. 3사는 조만간 발표하는 연합의 공동경영계획에도 새 회사 설립 방안을 포함할 예정이다.
닛산과 르노는 승용차의 차대와 엔진 등의 개발 기능을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통합해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새 회사는 AI와 통신 기능을 갖춘 커넥티드카, 전기자동차(EV) 등 차세대 자동차용 첨단기술 개발로 특화할 방침이다.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등의 기술은 현재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나 토요타자동차 등이 한 발 앞서 있다. 또 알파벳 등 대형 IT 기업도 기술 개발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닛산·르노 연합은 3사의 기술력과 인재를 결집해 개발 체제를 효율화함으로써 차세대 자동차 개발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이다.
한편, 닛산은 1일 새로운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에 우치다 마코토(内田誠) 전무를 선임했다. 또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미쓰비시자동차의 아슈와니 굽타 COO를, 부COO에는 닛산의 세키 준(関潤) 전무를 선임하면서 새 경영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닛산자동차와 르노자동차 로고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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