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원유 선물 백워데이션 '이변' 월가 내년 경기 낙관

기사입력 : 2019년11월23일 04:21

최종수정 : 2019년11월23일 04:2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원유시장의 트레이더와 헤지펀드를 필두로 한 투기 거래자들이 내년 지구촌 경제의 훈풍에 적극 베팅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관련 기구들이 일제히 내년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을 예고하고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오히려 재고 물량 감소를 점치고 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엇박자는 내년 경제 성장 및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의 6개월 스프레드가 배럴당 3.50달러 백워데이션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10달러 콘탱고를 나타냈던 스프레드는 지난달 1.90달러 백워데이션으로 밀렸고, 이후 현물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선물 가격을 앞지른 셈이다.

백워데이션은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게 거래되는 상황을 의미하고, 원유 시장에서 이는 일반적으로 트레이더들이 재고 물량의 감소를 예상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트레이더들의 베팅은 에너지 관련 기구의 원유 수급 전망과 크게 엇갈리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IEA와 미국 EIA, OPEC은 일제히 내년 비 OPEC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 물량이 하루 220만~240만 배럴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올해 전세계 원유 소비 증가폭인 하루 110만~140만 배럴에 비해 100만 배럴 웃도는 수치다.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OPEC과 러시아가 산유량을 대폭 줄이지 않는 한 원유 재고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브렌트유의 베이시스가 점차 깊은 백워데이션으로 후퇴하는 상황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원유 공급 측면에서 예기치 않은 차질이 없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번과 같은 깊은 백워데이션은 지난 2018년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제재를 가했을 때 발생했다. 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스프레드를 흔들어 놓았던 것.

시장 전문가들은 트레이더와 투기 거래자들의 베팅이 내년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년 경기 침체 리스크가 한풀 꺾인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12~18개월 사이 실물경기가 개선되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얘기다.

채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과 독일과 미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부문의 경제 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원유시장 트레이더들의 베팅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경기 회복에 기대 전세계 원유 수요가 장기 추세를 회복할 경우 증가 폭이 주요 기구의 전망치보다 하루 15만~30만배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

또 원유 소비가 1999년과 같은 강한 반등을 보이면 현재 전망치에 비해 하루 70만~100만배럴까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투기 거래자들 사이에 내년 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이 높아질 경우 머니 매니저들의 원유 선물 근월물 거래가 늘어나면서 백워데이션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