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재명 지사·국방장관 '첫 만남' 비공개 이유는 '군사보안'?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16:24

최종수정 : 2019년11월28일 16:24

부대이전 등 지역민원 '공론화' 피하려는 국방부 태도 지적도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와 국방부가 지역현안을 놓고 간담회를 가졌으나 정작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국방부가 지역현안에 대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국방부-경기도 접경지역 지자체장 간담회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2019.11.28 jungwoo@newspim.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6일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군사 규제 완화에 대한 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와 정 장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는 10여 분간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90분간 진행됐다.

이날 경기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닥터헬기 전용헬기 계류장 신축과 군 부대 시설 및 공간 사용 동의, 접경지역 친환경 농산물 군 급식 지원 요청을 했다고 알려졌으며 지차체는 해당지역의 대표적인 군관련 민원을 들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알렸다.

이 자리에는 경기북부 7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해 지역현안에 대한 건의를 하고 이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가 끝났지만 수 일이 지나도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간담회를 통한 결론이나 차후의 계획을 발표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행동이다.

간담회를 비공개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서도 국방부나 경기도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간담회 다음날인 27일 국방부 공보과에 해당 간담회 '비공개'이유를 문의했으나 정확한 설명없이 '해당 지자체와 협의한 사안'이라고 성의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번 지자체와의 간담회가 군사보안과 크게 관련이 없는데도 '비공개'로 진행한 이유는 국방부 입장에선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국방부에 불리한 민원의 '공론화'를 피하자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간담회 이후 입수한 7개 시·군의 현안은 △고양시는 신병교육대 수류탄 교장 훈련 금지 요청, 군부대 내 유휴공간 민간인 개방 건의 △파주시는 부대이전 및 군인아파트 건립 건의, 파주목 관아지 복원에 따른 군부지 사용 협조 △김포시는 염하수로측 해안철책 제거, 장릉산 미사일 기지 이전 △양주시는 광사동 제한보호 구역(폭발물)완화, 가납리 헬기부대 배치 철회 △포천시는 군부대 주변 토지 공간구조 개편, 포천 軍 비행장 민항시설 유치 △동두천시는 주한미군기지 대체시설 확보, 캠프 모빌 수해예방공사 추진을 위한 환경정화 건의 △연천군은 초성리 군 탄약고 이전사업, 군사시설보호구역 민통선 북상 조정 등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건의한 현안 중 '닥터헬기 군기지 이용'도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뉴스핌과 통화한 군 전문가는 민간헬기가 착륙하면 흘러나오는 부대좌표가 때문에 국방부가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대부분의 현안은 그 동안 지역사회를 통해 국방부에 줄기차게 요구한 내용이다. 사실상 국방부가 지역을 위해 해줄수 있는 것이 몇가지 없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문제는 국방부의 태도다.

도민의 대표자가 도민의 요구하는 현안을 들고 간담회를 가졌음에도 국방부가 불리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 비공개로 일관하는 것은 결국 '현안은 청취하지만 들어줄 수는 없다'는 행태라는 지적이다.

jungw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