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홍콩 이공대 안에 반정부 시위대가 단 한 명도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약 2주간 이어진 이공대 점거 시위가 종료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공대에 숨은 시위대를 찾기 위한 마지막 수색 작업이 진행됐지만 캠퍼스에 잔류 시위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공대는 학교 운영 재개를 위해 정리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란다 루 이공대 부총장은 지금까지 시위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이미 다 했다. 학교가 곧 개교해서 학생들과 연구 프로젝트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가 줄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전히 학교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홍콩 경찰은 대학 점거 시위대의 '최후 보루'로 여겨진 이공대에 진입하면서 시위대와 대치를 벌여왔다. 이후 시위자들은 경찰에 투항하거나 체포됐고 일부는 탈출을 감행하기도 했다.
점차 잔류 시위대 규모가 줄어들자 26일부터 의료진과 입법회(홍콩 의회) 의원, 이공대 직원 등으로 구성된 지원팀이 학내로 진입해 시위자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홍콩 로이터= 뉴스핌] 권지언 기자 = 27일(현지시각) 홍콩 이공대 건물 내벽에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2019.11.27 |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