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中, 홍콩 접경 선전에서 시위 대응 위기본부 운영"

기사입력 : 2019년11월26일 20:08

최종수정 : 2019년11월26일 21:27

[홍콩/선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의 강경 태도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홍콩 접경 지역에 위기 지휘본부를 세워 대응하고 있으며, 홍콩 연락판공실 주임 교체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 지도부는 최근 수개월 간 광둥성(廣東省) 선전(深圳)의 외딴 교외에 위치한 빌라에서 시위 대응 상황을 지휘해 왔다.

홍콩 이공대에서 시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11.24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식적으로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을 통해 홍콩과 통하게 돼 있지만, 연락판공실의 시위 대처에 대한 불만이 높아져 왕즈민(王志民) 연락판공실 주임 교체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 주임은 홍콩 주재 중앙정부 관료 중 지위가 가장 높다.

연락판공실은 홍콩과 중국 정부로부터 시위 상황을 오판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 중국 관료는 "연락판공실은 홍콩의 부유층 및 본토 출신 엘리트들과 어울리며 서민들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켰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한 만큼 연락판공실은 양 정부로부터 더욱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는 선전의 보히니아 빌라라는 곳에 위기 본부를 세웠다. 보히니아는 홍콩의 시화로 홍콩 깃발과 화폐를 수놓은 난초 이름을 딴 것이다. 이 곳은 2014년 홍콩 우산혁명 당시에도 위기 본부로 활용됐다.

본토 고위 관료들은 울창한 나무들에 가려진 이 빌라에서 위기 대응 전략을 짜고 지시를 내렸으며, 캐리 람 행정장관 등 홍콩의 핵심 관료들을 이 곳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또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보히니아 빌라로부터 매일 직접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료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선전의 한 사업가는 "이 빌라가 최전선에서 지휘본부 역할을 한다"며 "본토 관료들은 안전한 장소에서 홍콩 상황을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시 주석에게 직접 보고하는 위기 본부를 홍콩 코 앞인 선전에 심어놓은 것은 홍콩 사태가 그만큼 중대하고 민감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24일(현지시간)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 사우스호라이즌이스트 선거구에서 패배한 친(親)중국 성향의 후보 모건 람 카이파이(우)가 사우스호라이즌 역 인근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19.11.25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