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프다이제스트, 2년마다 '미국 골프 교습가 랭킹 톱50' 선정·발표
쇼트 게임 전문 교습가 데이브 펠츠에게 배우려면 하루 2400만원 내야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프로골퍼들은 골프가 안될 때 누구를 찾아갈까? 동료 프로골퍼나 가족에게 어드바이스를 요청하는 일도 있지만, 전문 골프 교습가들한테 가서 스윙을 체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골프 교습가들은 자신보다 훨씬 더 유명한 세계적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고액의 교습료를 받는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년마다 미국 유명 교습가 50명의 랭킹을 선정하고 그들이 받는 교습료를 공개한다. 올해도 27일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실었다.
부치 하먼이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 스쿨에서 벙커샷 시범을 하려 하고 있다. 그에게 한 시간 교습을 받으려면 180만원을 내야 한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
교습가 랭킹에서는 부치 하먼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하먼은 2000년 이후 실시한 열 한 차례의 조사에서 열 번이나 1위에 랭크됐다.
하먼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부치 하먼 골프 스쿨'을 운영중이다. 그레그 노먼,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강성훈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하먼을 찾아가 지도받은 적이 있다.
올해 교습가 랭킹 2위에는 마이크 아담스, 3위엔 마이크 벤더, 4위엔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올랐다. 역시 우즈를 가르친 적이 있는 션 폴리는 8위, 행크 해니는 21위였다. 쇼트 게임 교습으로 유명한 데이브 펠츠는 38위에 자리잡았다.
유명 교습가들의 교습료는 십인십색이었다.
하먼의 교습료는 시간당 1500달러(약 180만원)다. 시간당 액수로는 최고액이다. 그 다음이 폴리로 시간당 1000달러(약 120만원)였고, 미셸 위·리디아 고 등을 가르친 적이 있는 레드베터는 시간당 750달러(약 88만원)를 받는다. 아담스는 올해 랭킹 2위 교습가로 선정됐으나 그가 받는 교습료는 시간당 350달러(약 41만원)로 '저렴한' 편이었다.
그런가 하면 미국 교습가 랭킹 50위 안에 들고도 시간당 200달러(약 24만원)를 받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하루 교습 기준으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로 일하다가 골프 교습가로 전직한 펠츠가 2만달러(약 2400만원)를 받아 이 부문 최고치를 기록했다. 펠츠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데이브 펠츠 스코어링 게임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적인 분석과 로봇을 통한 실험 등으로 유명한 펠츠는 쇼트게임 교습 1인자로 꼽힌다. 그는 수많은 로봇 실험을 한 끝에 "깃대를 홀에 꽂은 채 퍼트하는 것이 깃대를 빼고 퍼트하는 것보다 홀인 확률이 높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펠츠 다음으로 해니가 하루 1만5000달러(약 1800만원)를 , 교습가 랭킹 9위에 오른 크리스 코모가 하루 1만달러(약 1200만원)를 받는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