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스타톡] 마흔파이브 "같이 모여 가치 있는 일 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9년11월27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1월27일 08:1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개그맨으로서 대중에 의무를 다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같이 가치 있는 일을 해나가고 싶어요."

1981년생 개그맨 허경환과 박영진, 김원효, 박성광, 김지호가 '마흔파이브'를 결성해 가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남자들이 센티멘털해진다는 나이 마흔에 모여 가슴 속에 품고 산 버킷리스트 '밴드'를 완성하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흔파이브 김지호, 박성광, 김원효, 허경환, 박영진(왼쪽부터) [사진=메이크스타, 라라미디어] 2019.11.26 alice09@newspim.com

"원래 '마흔 파이브'라는 음악 코너를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음악을 잘 모르니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진정성을 담아 크게 발전시키자는 생각이 들었죠. 그걸 마흔 살이 다가올 때 하고 싶었어요. 멤버들을 찾는데 저희 KBS 공채 22기 중에 1981년생이 저까지 딱 다섯 명인 거예요. 지금의 멤버들한테 마흔파이브를 결성하자고 얘기했는데 다들 또 흔쾌히 알겠다고 하더라고요."(김원효)

마흔파이브는 첫 시작부터 천군만마를 등에 업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잠깐 공개됐지만, 트로트 가수이자 작곡가로 활동하는 홍진영의 곡 '스물마흔살'로 첫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사실 처음에는 (허)경환이의 비중이 많았어요. 그런데 녹음이 진행되면서 점점 원효한테 집중되더라고요. 하하. 원효가 보컬이 안정적이니까 홍진영 씨도 원효한테 경환이의 비중을 주더라고요."(김지호)

"그때까지만 해도 개인주의가 있었어요. 처음에 욕심을 정말 많이 냈는데 진영이가 제 파트를 다 없애려고 하니까 너무 긴장되더라고요. 그렇게 노래를 계속 하는데 욕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적은 분량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커지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불렀어요."(허경환)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흔파이브 김지호, 박성광, 김원효, 허경환, 박영진(왼쪽부터) [사진=메이크스타, 라라미디어] 2019.11.26 alice09@newspim.com

"보컬 디렉팅을 진영 씨가 정말 잘해줬어요. 일반 프로듀서가 했으면 저희 개개인의 색깔을 몰랐을 텐데, 저희를 아는 사람이 해주니까 각자 음색과 성량을 다 체크해 분배해주더라고요. 많은 도움을 받았죠. 사실 제가 마흔파이브 상표권 등록을 지난해에 했는데, 진영 씨가 그룹 이름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바꾸려는 거예요. 그래서 절대 안된다고 해서, 이름 하나만은 지켰습니다."(김원효)

방송에서는 잠깐 나왔지만, 마흔파이브는 세미 트로트가 아닌 밴드로 대중 앞에 서려고 했다. 하지만 미흡한 실력으로 인해 밴드는 잠시 미뤄둔 상태. 다만 멤버들은 밴드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드러내며 "어설프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대한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데, 어설프게 하고 싶진 않아요. 연습을 많이 해서 완벽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죠.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아 밴드 하기 전에 준비한 곡들을 먼저 내려고 해요. 실제로 밴드하는 분들을 보니까 1년 연습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지금도 저희가 가수를 한다고 반감을 가지신 분들이 있는 걸 충분히 알고 있기에, 더 신중하게 다가가려고 해요. 그 전까지는 신나는 음악을 먼저 들려드리고, 밴드는 대중이 저희 실력을 이해할 정도가 됐을 때 해야 될 것 같아요."(박영진)

오랜 시간 함께 활동해온 만큼 동료로서, 친구로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남달르다. 그렇기에 이제 마흔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마흔파이브'가 주는 의미는 '가수' 이상의 것이 담겨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흔파이브 김지호, 박성광, 김원효, 허경환, 박영진(왼쪽부터) [사진=메이크스타, 라라미디어] 2019.11.26 alice09@newspim.com

"불안감이 몰려올 때마다 '같이 하자'라고 하더라고요. 네 명이 옆에 있어주고 활동해줘서 고맙죠. 그리고 제 인생에 있어 노래나 춤을 할 거란 생각도 못했어요. 어떻게 보면 대중에 의무를 다하지 못했던 것 같더라고요. 저희가 마흔파이브로 뭉친 만큼, 어떻게 해서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게 또 하나의 과제이자 목표일 것 같아요."(박영진)

"저희가 노래를 내면서 모두가 마흔일 때 불릴 노래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또 방송은 영역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 같지 않아요. 개그맨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오는 것도 알고 있는데, 넓은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저희를 따라 후배들도 여러 가지를 도전했으면 좋겠고요. 저희의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바라죠."(박성광)

"아직도 저희는 다듬어지고 있어요. 연습을 시작하면 서로 20대처럼 싸워요. 싸우느라 연습도 못 하고요. 하하. 이번에 마흔을 맞으면서 친구들끼리 지난날을 되돌아보는데, 뭘 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바쁘게만 지낸 것 같고….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뜻깊어요. 같이 가치 있는 일을 만들고 싶단 생각이 크네요."(김지호)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