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루마니아에서 가축 화물선이 전복돼 배에 실렸던 양 1만4000마리가 희생됐다.
25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 남동부 항구도시 미디아에서 출항한 사고 선박은 출항 몇 시간 뒤 전복됐다.
승선했던 시리아 국적 선원 약 20명과 레바논 국적 선원 1명 등은 모두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화물칸에 실린 양 1만4600마리 중 구조된 것은 단 30여 마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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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된 루마니아 화물선 내로 희생된 양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선박은 사고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 중인 것으로 추정되나, 선박이 전복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양 수천 마리가 전복된 선박 안에 갇혀있어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재난에 루마니아 동물보호 단체들은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가축의 장거리 수송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에서 비유럽연합(EU) 국가로의 가축 수출 금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유럽서 가축이 수출되는 주요 루트가 되고 있다. 루마니아 가축 수출 규모는 2000년 9700만 달러에서 작년에는 4억440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