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교안 단식 이유 알면서 응답 안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밤 다시 청와대 사랑채 앞을 찾아 단식중인 황교안 대표를 방문했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이 자리에서 개최한 나 원내대표는 저녁에 다시 황 대표를 만났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밤 9시가 넘은 시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 건강은) 저도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조금 많이 안 좋은 상태로 보이는 것 같다"며 "좀 전에 의사가 체크하고 갔다. 대표는 오히려 의원들 걱정을 많이 했고, 한쪽으로는 협상을 하지만 명분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밤 다시 청와대 사랑채 앞을 찾아 단식중인 황교안 대표를 방문했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이 자리에서 개최한 나 원내대표는 저녁에 다시 황 대표를 만났다. 2019.11.25 Q2kim@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직전 황 대표를 방문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검찰개혁법을 받고 선거법은 거부하라'는 제안에 대한 황 대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런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야당 당대표가 단식을 하는 이유를 여당도 잘 알면서 이 부분에 대해 전혀 응답을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단식을 통해서 우리의 의지를 표시하는 데에 민주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본인들의 안을 관철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그것이 진정한 협상다운 협상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은 야당 당대표의 단식을 정말 가볍게 본다"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천막 자진철거 요청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귀를 열고 듣기보다 철거를 이야기하는 것이 정치 역사상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여당과 이런 청와대는 처음 본다. 본인들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으면서 야당보고만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며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청와대 앞 천막에서 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황교안 대표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11.25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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