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벚꽃 스캔들'에 휘말린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10월에 비해 7% 포인트 하락하며 50%에 겨우 턱걸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0%를 기록하며 지난 10월 조사 대비 7%p 하락했다. 비지지율은 4%p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2일 지소미아 종료 연기에 대해 인터뷰하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 2019.11.25 goldendog@newspim.com |
벚꽃 스캔들이란 지난 4월 아베 총리가 주최한 '벚꽃을 보는 모임'에 총리 지지자들을 대거 초청해 국가행사를 사유화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건이다.
일본 국민들의 69%는 이번 논란에 대한 아베 총리의 설명에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특히 내각 비지지층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94%에 달했으며, 무당층에서도 73%를 기록했다. 내각 지지층과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절반 정도가 납득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10월 조사에 비해 5%p 감소한 56%를 기록했으며, 여성은 8%p 감소한 43%로 내려섰다.
연령대별로는 18~39세의 59%가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40세 이상은 48%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응답이 74%를 기록하며 지난 조사와 같았다. '논의할 필요 없다'도 20%로 횡보했다. '논의해야 한다'는 응답은 내각 지지층에서 82%, 비지지층에서도 63%에 이르렀다.
10월 1일 소비세 인상 후 가계지출이 줄었냐는 질문에는 '변함없다'는 응답이 69%를 차지하며, 10월 조사에 비해 7%p 감소했다. '지출을 줄였다'는 응답은 6%p 증가한 27%를 기록했다. '줄였다'는 응답은 여성이 31%로 남성의 24%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11월 22~24일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휴대전화 포함)를 통해 실시했으며, 992건의 응답을 얻었다. 응답률은 46.7%였다.
지난 4월 일본 도쿄(東京)의 신주쿠(新宿) 교엔(御苑)에서 열린 벚꽃행사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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