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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먼저다] 삶에 대한 위로와 희망을 제시하는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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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미선 서울예술재단 이사장(전 한국화랑협회장)

[편집자] 보건복지부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이다. 하루에 3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이다. 2013년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수는 줄고 있지만 이를 시도한 사람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다양한 이유로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그 뒤에도 같은 행위를 반복하거나 실제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뉴스핌에서는 지속적인 전문가 기고를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시스템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도 경기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 경제가 불안해지면 제일 먼저 영향을 받는 분야가 예술인 듯 하다.

그래서인지 올 한해 국내 미술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작가들이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거나 간혹 개인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선택한 소식을 접하게 되면 매우 안타깝고 허망한 마음이 든다.

팍팍한 사회에서 개인은 어떻게 삶을 위로 받고 힘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럴 때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가령, 무수히 작은 광물 알갱이들로 이루어진 정혜련(1977~)의 작품은 작은 알갱이 하나 하나가 우리들 자신을 상징하고 있어서, 역사의 큰 흐름의 일부이자 사회 구성원인 각자의 삶과 기억을 되돌아보게 한다.

공간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조형적인 구조가 품은 에너지를 보면서 무한한 생명력을 느끼고, 삶에 대한 희망을 전해 받는다.

작품을 감상하라는 말이 마치 일상과는 동떨어진 사치스러운 일로 여겨질 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술 작품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향유하는 것이다.

나아가 미술 작품은 어떤 언어나 상징보다도 현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거나, 잃어버린 것들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중국 현대 미술가 웨민쥔(岳敏君, 1962~)은 동서고금의 명화들을 패러디하면서 의도적으로 인물이 없이 배경만을 그렸는데 이는 격변의 시기를 거쳐온 중국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숙청되거나 처형되었으며, 심지어 존재했던 자취가 남김없이 지워져 버렸는지를 보여준다.

죽은 이들은 살아 돌아오지 않지만, 그의 작품은 수많은 이들의 존재를 기억하게 하며, 우리 남은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처럼 미술 작품은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성찰하며 작가 자신의 고뇌를 오롯이 담고 있는 총체이다.

알록달록 크기도 색깔도 모양도 제각기 다른 알약을 진열장에 넣어 만든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1965~)의 작품은 아픔도 삶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준다.

문화 예술계가 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모쪼록 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마음을 위로 받고, 작가들의 창작 활동도 활성화되어 문화 예술계가 진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표미선 서울예술재단 이사장(전 한국화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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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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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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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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