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생명이 먼저다] 설리 극단적 선택에 '모방' 우려도..우울감 느끼면 주변에 알려야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14:52

최종수정 : 2019년10월22일 16:56

유명인 자살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자살자 29.9% 증가
지난해 자살자 5년 만에 증가..정부 "베르테르 효과 원인"
전문가 "유명인 자살로 우울감 느끼면 주변에 알려야" 조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가수 설리(25·본명 최진리)가 14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모방 자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편견에 맞서온 설리에게 큰 사랑을 보냈던 20대 여성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 이후 자살자 수는 평균 29.9%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2025명이었던 자살자 수가 유명인의 자살사건 이후 2632건으로 607명 증가했다. 이는 배우 이은주, 안재환, 최진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발생한 자살자 수를 분석해 얻은 결과다.

배우 설리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대백화점 써스데이 아일랜드 매장에서 열린 팬사인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지난해 자살자는 5년 만에 처음 증가했는데 정부는 그 원인으로 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를 지목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3670명으로 전년보다 1207명 늘었다. 자살률은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통계청 조사 기간 중 자살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시기는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2017년 12월), 배우 조민기(2018년 3월), 노회찬 전 국회의원(2018년 7월) 등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노브라 운동 등으로 젊은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던 설리의 경우 모방 자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설리의 사망 소식을 전한 인터넷 기사에도 "설리 팬인 제 친구가 연락이 안 돼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별일 없었지만 다들 마음 다잡으세요", "충격받은 팬들이 설리 곁으로 따라갈까 걱정된다" 등의 댓글이 게시됐다.

신은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설리는 젊은 여성을 대표하는 상징인데 이번 사건으로 20대 여성들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만약 이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거나 심적 고통을 느낀다면 주변에 상담을 요청하고 필요하면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설리는 전날 오후 3시 20분쯤 경기 성남시 소재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 안에선 설리가 자신의 심경을 담은 메모장 등이 발견됐다. 평소 루머와 악플에 시달렸던 설리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족 뜻에 따라 빈소 위치와 발인, 장지 등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imb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