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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먼저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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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항공닷컴여행사 대표(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 2018, ICN 월드컵내추럴챔피언쉽 세계대회 3관왕)

[편집자] 보건복지부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이다. 하루에 3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이다. 2013년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수는 줄고 있지만 이를 시도한 사람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다양한 이유로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그 뒤에도 같은 행위를 반복하거나 실제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뉴스핌에서는 지속적인 전문가 기고를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시스템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 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친구와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중략)

설리의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아이유가 20살에 작사·작곡한 노래 '복숭아'가 역주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 나이에 걸맞는 해맑은 가사와 멜로디, 설리의 유난히 뽀얗고 예뻤던 미소. 반면 너무나 상반된 비보가 혼재하면서 기억 저편에서 소환한 싯구절이다.

박정빈 항공닷컴여행사 대표

1980년대 감수성 예민한 여중고생들은 유안진님의 산문시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품고 봤다. 그 시절, 정치환경은 엄혹하긴 했지만 기억을 되돌려보면 동네마다 사람냄새가 났다. 우리 가족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골목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이웃사촌과 정을 나눴다. 음식을 나눠먹고 골목에선 아이들이 뛰어놀았다. 어른들은 소주 한 잔을 함께 기울이며 서로 아픔을 얘기하고 위로하며 힘을 얻었다. '골목에서 아이들을 키운다'는 말이 맞는 때였다. 그 때를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현재 외로움과 당시 그리움을 적절하게 자극한 결과인 듯 하다.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하면서 도시는 골목문화 중심의 개인 주택에서 아파트촌으로 변했다. '우리 모두'는 점점 '우리 가족만'이라는 인식으로 변했고, '나 중심' 생활로 집중되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누구나 알게 모르게 외로움을 느끼지만 적당히 감추고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민다는 게 쉽지 않다. 네트워크란 개념이 진정한 친구 자리를 대신 채워가고 있다.

개인 경험을 얘기하자면 수 년전 메니에르병을 얻어 힘든 시절이 있었다. 메니에르병은 귀울림, 난청과 함께 갑자기 평형감각을 잃고 현기증이나 발작을 하기도 하는 병이다. 청각 상실 직전까지 앓았고 복용약 부작용으로 몸무게는 20Kg 넘게 늘었다. 자존감은 낮아졌고 한 없이 우울했다. 인생 암흑기였던 셈이다.

살기 위해 운동을 생활화했고 조금씩 건강을 되찾으면서 긍정적인 성격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 오늘이 가장 젊다'라는 자기 암시를 계속하면서 스스로를 다독거려 보기도 했다.

그 시절을 겪고 나서 할 수 있는 얘기는 '상황은 나아지게 마련이다'라고 생각하고 버티고 견뎠다는 것이다. 전투 중이라 대면하고 있는 적만 보고, 옆에서 함께 싸우고 있는 동료를 보지 못하기도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종종 잊기도 했다. 

이러한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몸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는데 성공했고 올해는 머슬 대회인 'ICN 월드컵내추럴챔피언쉽 세계대회'에 출전해 3관왕까지 했다. 비록 그랑프리는 아니었지만 47세 주부의 도전을 주변에서 응원해줬다. 완치가 없다는 메니에르병도 어느 정도 정신력으로 이기며 미인대회, 머슬 대회 등을 도전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다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찾게 됐고,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까지 얻게 됐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통해 아이들이 뛰어놀던 그 시절의 골목으로까지는 아니어도 내 마음 속 담장 밖으로 한걸음 한걸음 더 내디딜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여세를 몰아 지란지교를 꿈꾸는 시처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 두 사람을 사랑한다 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이런 친구가 되어보고자 한다.

또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나며,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이런 시간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박정빈 항공닷컴여행사 대표(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 2018, ICN 월드컵내추럴챔피언쉽 세계대회 3관왕)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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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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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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