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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靑 모인 한국당 의원들, 지소미아 유예에 '일단 안도'..."이제 시작일 뿐"

기사입력 : 2019년11월22일 20:09

최종수정 : 2019년11월22일 20:09

22일 정부 발표 후 청와대 분수대 앞서 긴급 간담회 개최
"당 대표 단식 이어가...고무되기 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2일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조건부 유예 결정에 대해 일단 안도하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황교안 대표가 선거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단식을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이날 결정이 조건부 유예라는 점에도 아직 의혹을 풀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6시 정부 발표 후 황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모여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20~30여명의 의원들이 모였고, 이후에도 계속 현장을 찾아와 40여명이 넘는 의원들이 방문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2일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 발표 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여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2019.11.22 kimsh@newspim.com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현장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파국으로 몰아갈 뻔 했던 지소미아 파기가 철회돼 다행"이라며 "국가 안보를 걱정해주신 국민들 덕"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 철회를 촉구하는 단식을 이어왔다. 이제 산 하나를 넘었다"며 "이제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선거법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단식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으로 투쟁은 하겠으나 방법은 사안에 따라 유동적으로 하겠다"며 "회의를 통해 지속해서 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공식 브리핑 이후 의원들은 현장 바닥에 자리를 깔고 둘러 앉아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대구·경북(TK) 지역 의원은 "당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크게 기뻐할 상황은 아니다. 물론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시도를 다시 하지는 못하겠지만 아직 원내에도 큰 이슈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 비례대표 의원도 "크게 고무된 분위기는 아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며 "한 고비는 넘겼지만 앞으로 남은 일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 수도권 지역 의원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경계를 풀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황 대표를 중심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도 귀국 중이고 아마 일요일 쯤 의총을 열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소미아 종료 유예 발표 직후 적지 않은 보수 지지자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모여 구호를 외치고 황 대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황 대표는 단식장을 떠나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발표 후 2시간이 넘은 시간에도 적지 않은 지지자들은 폴리스 라인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팻말을 흔들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22일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 발표 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황교안 자휴한국당 대표의 단식장을 찾은 시민들이 폴리스라인 밖에서 지켜보고 있다. 2019.11.22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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