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의회에서 계류 중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연내 비준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리처드 닐 하원 세입위원장과 함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USMCA에 대해 논의했다. USMCA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3국 간의 새 무역협정이다. 민주당은 그간 새 협정이 노동자와 환경을 보호하는 데 충분하지 못하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펠로시 의장은 회담에 앞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비준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마련되도록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USMCA의 연내 비준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 시간 넘게 회담이 진행됐지만, 이날 양측은 합의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이번 논의가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이견차를 좁히는 진전이 있었다"며 "USTR이 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이행 가능한 협정을 담을 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내 USMCA 의회 비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협정은 멕시코 의회에서 지난 6월 비준됐으며, 미국과 캐나다 의회 통과만을 남겨두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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