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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대한민국 화장품 마이다스' 유병성 한성 대표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10:47

최종수정 : 2020년05월26일 17:38

[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나는 애국자가 되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안중근 의사처럼 나라를 위해 총을 쏠 수도 없는 시절이니 한국화장품 수출해서 세금 많이 내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애국 아닙니까? 존경하는 아버지 가르침대로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일이 애족이죠.''

유병성 한성 대표는 대한민국 화장품업계에서 기적의 사나이로 알려져 있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한국 화장품업계에서 그의 손을 거치면 수조원, 최소 수천억원짜리 브랜드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마유'라 불리는 '게리송' 브랜드가 맨땅에서 수천억 브랜드가 됐고, AHC는 수조원대의 회사가 됐기 때문.

다수의 브랜드가 그의 손에서 수백억원짜리 브랜드가 됐거나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한성은 한국화장품 브랜드의 세계화를 실현하는 화장품 유통회사의 전설로 존재한다.

사람들은 숨가쁘게 질문을 한다. ''대체 그런 '마이다스 마법'을 어디서 배웠느냐?''고. 그는 즉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아버지'라고 말한다. 그의 아버지는 그냥 아버지가 아니라 '갓 화더!' 이다.
 
''아버지는 무학이지만 어떤 박사보다 깊은 세상 공부를 하신 위대한 분입니다!''

11살때 혈혈단신 고아가 된 아버지가 친척 집을 전전하며 '소년머슴'을 살았던 세월과 스무살때의 결혼, 8남매의 생존과 교육을 위해 바쳤던 목숨보다 질긴 세월, 그 이야기 속에서 유병성은 위대한 아버지에게 위로가 되지 못했던 젊은시절의 불효를 자책하며 눈물을 삼킨다.

''누이들 공장살이 갈 때 맏아들인 나만 서울로 중학교 유학을 보낸 아버지 심정이 어땠을지 이제 알겠더라구요.''

유병성은 아버지의 바램과 달리 학교에선 한 번도 일등을 해본적이 없다. 다만 서울에서 유학한 덕에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충남 청양의 촌놈이 명문고등학교를 다녔지요. 대학은 명문대 갈 수준이 아니어서 내가 1등을 할 수있는 세상으로 나갔지요.'' 첫 직장의 대표이자 친척이기도한 코리아나 유상옥 회장은 그를 이렇게 회상했다.

''창고직을 졸업하고 나서 영업 현장을 내보냈더니 즉시 일등을 하고, 아니 그냥 일등이 아니라 회사를 발칵 뒤집었다니까, 크게 성공할 놈인줄 알았지만 지금 이렇게 클 줄 정말 몰랐지.''

유병성은 아버지에게 일등하는 자신을 보여 주는게 유일한 소원이었다.

[서울=뉴스핌]유병성 한성 대표. 정태선 기자 2019.11.20 windy@newspim.com

''공장살이 보낸 누이들을 생각하며 서울로 유학보낸 열등생 아들 놈을 떠올리던 아버지가 얼마나 가슴이 미어졌을까요?'' 그래서 그는 영혼을 팔아서라도 기어코 일등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직장에서 일등을 놓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정말 저는 상대에게 내 영혼을 팝니다. 그리고 그 진심을 알 때까지 내 영혼의 메세지를 끊임없이 보냅니다. 그 메세지가 도달했다고 느낀 순간, 가슴을 열고 상대를 껴안지요. 영어,중국어 안 통해도 그 순간 다 알게 됩니다.
'패밀리'가 되는거지요. 제가 제일 많이 쓰는 영어는 '패밀리', '투게더'  입니다. 그 이상은 별로 할 말이 없더라구요.''

두 단어는 마피아들이 좋아하는 단어다. ''마피아들이 말하는 '패밀리'에는 목숨 건 진심이 있더라구요.목숨을 걸면 뭐든 됩니다.'' 시골학교 운동회에서 1등한 아이처럼 그가  웃는다.

그의 영어 실력은 사실 허당이다. 헌데 일년 중 반은 해외 출장이고 특별한 경우 아니면 단독 출장을 선호한다.
'미국, 중국, 베트남, 아프리카, 인도, 태국등 세계로 뻗어가는 한성의 그 많은 해외 지사들과 아마존, 코스트코, 월마트, 샘스클럽, 블루밍데이.ncpa 등의 입점 상담을 대체 어찌했을까?  모두들 궁금해 하지만 그의 대답은 의외로 명료하다.

"'패밀리!' '투게더'' 그리고 자기 말에 목숨을 걸면 다 됩니다.'' 그는 자기 말에  책임을 진다. 한성의 최전성기에 '최고의 연봉을 주는 회사'를 약속했고 약속대로 그렇게 했다. 신입사원의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고 임원들은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기도 했다. 책임 진다는건 이런거다 싶게 할만큼 했다. 

''최고를 만들려면 최고를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최고가 뭔지 아는 그들과 함께 최고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서울=뉴스핌]유병성 한성 대표. 정태선 기자 2019.11.20 windy@newspim.com


2014년 5월 클라우드9, 게리송으로 시작한 마유의 전설을 만들었고 2015년 ahc,에이프릴스킨 등 생소한 브랜드들을 스타브랜드로 띄우며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도 최고를 만드는 그들은 베뇽, 디떼뷰, 코엘시아라는 3개 브랜드를 쏘아올려 스타 반열에 올리는 중이다.

''한성이 하면 다르지요. 최고 마케터들이 브랜드의 전설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아낌없이 투자하고 밀고 갈겁니다. 나는 우리 스텝들을 믿습니다.'' 유 대표는 전세계를 향해서 '화장품의 한성 시대' 를 선언했다.

'마유의 전설'로 인정받은 유 대표는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현재 한국경제 상황 속에서도 '길이 보인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우울증 겪어 봤어요? 30대에 30억원을 날리고 우울증에 시달릴 때도 길을 찾았거든요.''

30대에 회사를 청산하고 주머니에 전재산 3만원 넣고 집에 갔을때, 아버지가 쥐어준 돈 100만원을 아버지의 방문 틈에 밀어넣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눈물 속에서 길을 보았다''고 말하는 그 눈빛에 확신이 서린다.

''네가 외롭고 배고플 때 그 사람의 마음을 기억해라! 그리고 그들에게 베플지 못할 정도면 함께 굶고, 그들을 위해 일해라. 백 명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면 천명을 움직일 힘이 생긴다. '함께 웃기 보다는 함께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한다'고 하신 아버지 말씀이 저를 깨우쳤습니다.''

''아버지의 눈물이 길을 열어 주셨어요'' 위기 때마다 아버지의 마음이 앞길을 열어주신다고 믿는 그는 얼마 전에 큰 돈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한 아버지에게 투정을 부렸다. 

''아니 아버지가 무슨 기부를 하고 그러세요. 용돈이나 쓰시지''

''허허 참! 늙으막에 자식한테도 배운다는데 저 화상한텐 배울게 없어요. 늙은이 용돈이 중허냐? 애들 공부가 중허냐? 너는 피도 안 섞인 베트남 가서도 기부하고 다니면서 나는 왜 말리냐?''

[서울=뉴스핌]유병성 한성 대표. 정태선 기자 2019.11.20 windy@newspim.com

부전자전이다. 아버지 말대로 일면식도 없는 베트남에서 집없는 이들에게 집을 계속 지어주던 그는 급기야 유네스코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던 유병성은 그날 유네스코에서 준 훈장을 아버지 품에 안겼다.

''아버지! 이게 UN에서 주는 장한 아버지 상이래요. 세계에서 자식 젤 잘 키운 아버지한테 주는 상이거든요. 아버지 축하해요.'' 유병성의 거짓말은 참 촌스럽다. 그래서 사람들은 금방 눈치챈다. 뭘 모르는건 그 자신 뿐이다. 그래도 참 '고운'사람이다. 그의 '고운 거짓말'로 세상은 조금 더 아름답게 바뀐다. 그가 색칠하는 세상은 참 아름답다. 화장품이 그의  인생에 '화두'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서울=뉴스핌] 유병성 한성 대표(오른쪽 두번째). 정태선 기자 2019.11.20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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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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