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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한지공예작가 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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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사람을 좋아하는 책]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고양 스타필드아트페어에서 마주친 그녀는 고집스런 콜렉터에게 설득당해 작품을 넘기고는 아직도 개운치 않은 싸움을 끝낸 사람처럼 분이 안풀린 상태였다. 

'알라딘' 이라는 작품을 너무나 집요하게 탐낸 콜렉터에게 작품을 넘기기로 합의한 후에 더욱 가속되는 '분리 불안 증세'를 본인은 잘 모르는 듯. ''언제든 보고 싶을때 보여 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넓은 갤러리에 아이를 풀어 놓기로 합의 했어요. 집에 가두어 놓을거면 안 보낼려고 했거든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자기 작품을 의인화시켜서 말하는 그녀는 '분리 불안증'을 앓는 불치의 환자다. '분리 불안증'은 집 또는 애착대상(아버지나 어머니 등의 양육자)과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불안이 나이에 비해 심해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유병율은 아동청소년에서 4% 정도로 생각되며, 7~8세 경에 가장 흔히 발생한다.

분리불안증에 대한 정의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50이 훌쩍넘은 그녀의 상태로 보아 그 질병은 치유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 지구의 대한민국에 사는 정미숙씨의 직업은 작가다. 한지를 풀로 붙이고 다 마른 후에 다시 한지를 붙이를 반복해서 형태를 만들고 그 구조 위에 세상의 바람과 햇살과 빗방울의 흔적을 남기고 비로소 기쁨과 환희의 판타지를 만드는 그녀의 작업은 한지공예작가다.

그 많은 공예작가 중에 정미숙 한지공예작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런저런 상을 많이 받아서가 아니다. 대한민국 한지대전, 한국종이공예대전, 한국공예 예술가협회에서 큰 상들을 휩쓸고 초대작가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특별한 눈으로 바라보진 않는다. 정 작가가 남달라 보이는 이유는 그녀의 작업동기와 작업태도 때문이다.

''하루최소 15시간 동안 집중 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스스로 행복하기'를 명상 합니다. 제가 지은 어떤 작품도 행복하게 웃는 모습들 입니다. 그 모습을 통해서 세상사람들이 따뜻하게 위로 받기를 원하기때문 입니다. 저는 오로지 위로의 마음으로 작품의 '짓'을 찾습니다.''

그녀는 작품을 짓는다고 말한다. 집을 짓듯이, 옷을 짓듯이, 밥을 짓듯이, 모두 아니다. 대개 소중한 것들은 '만든다'. 보다 '짓다'를 쓴다. 막노동 느낌이 나는  '소설을 쓰다.' 보다는 시를 '짓다'를 쓰듯이. 그러나 그녀는 그런 '짓다'와 다른  의미의 짓'을 말한다.

정미숙 한지공예작가.

''하루 15시간 천천히 일하고 돈이 적게 들어가는 작업을 찾던 중에 한지 작업을 해야겠다 싶어서 구민회관 수강을 하긴 했어요. 거기서 한지 다루는 법을 배웠지요."
흔히 말하는 좋은 '짓' 나쁜 '짓'을 말할때 쓰는 '짓' 이 분명하다. '짓'은 동사인가 아마 그럴꺼다. 어찌됐든 그는 사람들의 '짓'을 잡아 그 순간의 표정을 영원같은 공간에 널어놓길 좋아한다. 그  일이 정미숙 작업의 실체다. 그러나 '그런 짓'을 가르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그래서 혼자 배웠다. 혼자? 그래도 누구에겐가 풀칠하기라도 배워야 되는거 아닌가? 

그녀에겐 숨겨진 진짜 스승이 있다. 그녀는 그를 빅 베이비라 부른다. 그녀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테마인 웃음, 그 웃음의 원천이 '빅베이비'다. 30여년 전에 만난 빅베이비는 그야말로 그녀의 인생을 충격적으로 바꿔버렸다.

세살아이를 키우는 보통엄마로 살아가던 그녀에게 '빅베이비'는  너무나 '가혹한 출현' 이었다. 둘째로 태어난 '빅베이비'는 정말로 '빅프라브럼' 이었다. 

한지공예

1993년,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 안에서 심장병 수술을 위한 준비로 생을 시작한 '빅베이비'는 간신히 수술할 수 있는 체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목과 배꼽을 잇는 긴 상처를 얻고 심장병을 물리치지만 그때 침공한 바이러스에 때문에 엉덩이에서 양무릎까지 절개했다. 그것을 보고 그녀는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그리고 실패, 동반자살에 실패한 그녀에게 신은 다시 한번 끔찍한 유도심문을 한다.

''바이러스가 뇌를 침공했다! 이젠 어쩔래?'' 정미숙은 아이를 꺼안고 산 절벽에 올랐다. ''지적1급 장애라구! 아픔도 슬픔도 모른테니 다행이다. 베이비!''

그러나 그녀는 뛰어내리지 못했다.이런 경우엔 반드시 아이를 먼저 허공에 던져야만 성공할 수 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아이가 아플까봐 품에안고 떨어질려고 했었는데ᆢ''. 

빅베이비의 출생과 함께 시작된  불치병, '분리 불안증' 때문 이었을까? 그들은 서로 떨어질 수 없었다. 그녀는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숨이 쉬어지지 않을 때까지 울다가  어느 순간, 아이와 함께 방언을 터뜨렸다. 

알 수없는 소리, 알 수없는 눈빛, 본 적없는 손짓, 그걸로 전부가 됐다. 지구에서 배운적 없는 말로 '얼마나 아팠는지, 얼마나 슬펐는지'를 말하던 두사람은 '함께있어 얼마나 기쁜지,얼마나 행복한지'' 를 말하고 있었다. 지금은 그녀품에 있지만 빅베이비의 한 발은 아직도 신의 땅을 딛고있는 위대한  존재라는걸 왜 몰랐을까?

아이가 말 못하는걸 원망하면서 내가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그 말들을 왜 이제야 기억하게 됐을까?
갓난아이때 쓰던 그 땅의 말들은 귀가 아니라 입이 아니라 오직 눈으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다는걸 어찌 이리도 까맣게 잊고 원망만 하고 살았을까?

그날 이후로 정미숙은 눈물을 흘릴 새가 없었다. 눈으로 말하고 눈으로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루 15시간을 서로의  눈만 보면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지요. 빅베이비가 주는 행복한 영감을 전하고, 세상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일,  그게 지금 이 작품들을 만든 이유인 거지요. 여기 보세요. 누구하나 행복 하지 않은 사람 없어요.''

그녀의 작품  중에 모든 캐릭터들은 아주 다양한 표정으로 굿뉴스를 전하는 웃음이 배어있다. "빅베이비는 제게 웃음과 평화, 행복을 말하거든요, 저는 그 목소리  그 이미지를 세상에 전하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저 아이가 내 인생의 '사부님' 이라고 생각해요. 너무나 오만하게 지구가 너무 좁다고 생각하고 휘돌던 젊은시절, 저를 한곳에 잡아두고 목숨 걸어 지킬 것이 것이 있다는 소명을 깨닫게 해준 메신저 '빅베이비'가 제작품의 영혼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돈 안되는 미술공부는 아예 생각도 말라'던 아버지를 원망했던 그녀는 지금, 출생부터 '고해의 바다'를 처절히 실감케 해준 둘째아들에게서 예술적 영감을 얻으며 정미숙의 '인형이야기'라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전파하고 있다.

''작업 2년차 부터 '이야기가 있는 인형전'에 엄청난 관심과 큰 상을받으면서 오히려 당황했지요. 결국 아이와의 교감이 사람들의 영혼에 위로를 주는게 아닌가 생각 합니다.''

그후로 이어지는 수상과 100회를 훌쩍 넘는 국제 및 국내 전시회, 그리고 국내유일의 '에코랄라 세계 인형 축제'의 단독 전시관 초청전, 평창 인형박물관 상설전시 등 그녀의 10여년은 지금도 꿈 속 같다고 말한다.

한지공예


''그동안 기도하던 소원이 다 이루어 졌거든요. 아이와 완벽한 대화가 됐구요. 기저귀를 차던 아이가 혼자 화장실을 다녀 오는걸 보면 아직도 눈물이 나요. 그리고 아이가 무사히 특수학교 무사히 졸업했구요. 무엇보다 감사한 건 아이가 아무데도 안아프다는 거지요.

소원성취  다 했어요. 더 좋은건 아이와 얘기 하다가 영감이 오면 가슴이 떨려서 참을 수가 없다는 거예요. 더 욕심을 낸다면 제 작품을 각자 떠나 보내지 않고 전시임대를 하다가 오년후 쯤엔 '정미숙인형박물관' 에 다 모여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현실성이 있어보인다. 왜냐하면, 그녀의 질병인 '분리불안증세'가 치유될 가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야기가 있는 인형세계'가 더욱 더 큰 파장을 만들며 그녀의 바램처럼 세상에 위로를 전파하고 있다. 그녀가 건너 온 슬픔의 바다, 고통의 바다에서 흘린 눈물 조차도 빛나는 보석이 된다. 오늘은.

한지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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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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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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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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