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노이 지하철 운행 개시가 지연됨에 따라 철도 회사 직원 수 백명이 퇴사했다는 보도에 대해 베트남 철도 조합 산하 하노이메트로 측이 단순 업무를 수행하던 직원들이 나간 것 뿐 고숙련 퇴사자는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베트남 하노이 도로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VN익스프레스는 앞서 하노이 첫 전철 깟링-하동 노선의 운행 시작일이 늦춰지면서 근로자 수백 명이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노동 인구 수는 많지만 IT 개발자, 엔지니어, 관리자 등 고급 인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곤 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청한 하노이메트로 고위 임원은 총 직원 1000명 가운데 28%가 퇴사했다며 이 중 대부분은 고객 안내, 티켓 판매 등 단순 업무를 담당한 인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동차 운전이나 차량 수리 등 전문 기술 인력은 퇴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임원은 그러면서 운행 개시가 지연된 것이 직원들의 퇴사율을 높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15년 7월 651명의 직원을 채용해 직무 훈련을 시켜왔다. 이 중 40명은 고숙련 직무를 교육받았다. 올해 3월부터 시범 운행이 시작되면서 회사는 이들과 계약을 맺고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하노이 지하철 사업에 참여한 중국 업체는 베트남 직원 40여명을 중국에서 교육시키고 직원 78명을 추가 채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하노이메트로가 퇴사자 자리를 충원했다고 전했다.
깟링-하동 노선은 지난 2008년 5월 체결한 협정에 따라 중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차관을 도입해 중국 업체가 설계부터 부품 조달, 공사 등을 모두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1년 착공해 당초 2014년 완공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출금 상환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공사가 2017년까지 미뤄졌고 현재까지도 정식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