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번주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에 등극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성 관계자는 15일 NHK 취재에서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이 "미일관계의 안정과 지속성에 있어 긍정적"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는 20일 총리 재임 일수 2887일로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가 된다. 이는 일제시대 재임했던 가쓰라 다로(桂太郞) 전 총리의 2886일 기록을 뛰어넘는 것으로, 전전(戦前)과 전후를 통틀어 최장수 총리가 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국무성 고위 관계자는 NHK 취재에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을 축하한다"며 "일본은 경제 면에서도 대단히 (정책을) 잘 해나가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 정권은 미일 관계의 안정과 지속성에 있어 긍정적"이라며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이 미일관계의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밝혔다.
방송은 "미국 정부는 전략적 경쟁상대인 중국과 대항하는데 있어 강하고 안정적인 미일동맹을 바라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아베 총리는 '대단히 좋은 친구'라고 부르는 등 정상 간의 양호한 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취재에 응한 관계자는 "우리(미국 정부)는 특정한 인물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말해, 민주적으로 결정된 정권이라면 어떤 정권이든 지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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