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학업중단숙려제 신청 후 전학 절차 검토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인헌고에서 교사들이 반일 구호를 강요하는 영상을 촬영해 처음으로 제보했던 학생이 따돌림 때문에 전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수석대변인 이모군은 13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처음 영상을 제공한 1학년 A군이 정신적인 괴롭힘을 받아 10월 말부터 10일 정도 학교에 못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A군은 지난 11일 학업중단숙려제를 신청하고 전학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인헌고 학생수호연합 SNS 캡쳐.] |
학업중단숙려제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 부적응 등을 이유로 학업 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이 재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제도다.
A군은 지난 달 학교 마라톤 행사 때 일부 교사가 학생에게 반일 구호를 외치게 한 영상을 찍은 뒤 3학년 학생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언론사에도 최초 제보한 학생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은 SNS를 통해 '전국민 공개 청문'을 제안했다. 사태에 대한 학교 측의 공식적인 사과 등이 없었다는 이유 등에서다.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은 "공개청문회를 통해 인헌고 내 교사노동조합연맹이 몇명이 있고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해왔으며, 학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상 중비을 해왔는지 낱낱히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