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대
라파스 상장성특례제도로 상장...제테마는 테슬라요건으로 상장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한화시스템과, 라파스, 제테마가 이번주 국내 증시에 신규 입성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이 오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라파스와 제테마는 11일과 14일 각각 코스닥 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한화시스템은 4분기 상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한화시스템 로고 [사진=한화시스템] 2019.11.11 hslee@newspim.com |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의 방산·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이다.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된 후 계열 회사인 한화S&C와 합병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289억원, 영업이익은 448억원이었다.
사업 부문은 크게 방산 부문과 ICT 부문으로 나뉜다. 방산 부문에서는 무기 체계의 '두뇌'에 해당하는 감시정찰(ISR) 시스템과 지휘통제통신(C4I) 시스템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 정찰위성 사업, 피아식별장비(IFF) 성능 개량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으며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은 9474억원으로 국내 시장 1위를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네트워크 중심의 새로운 안보 환경 구축에 발맞춰 방산·ICT 융합 시너지를 키워나가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라파스는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회사의 주가가 상장 이후 6개월 이내에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해당 회사를 추천한 증권사는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줄 책임(풋백 옵션)이 있다.
라파스는 수백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두께의 미세침을 이용해 피부 장벽 내부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인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이다.
제테마는 성장성 있는 기업에 상장의 문턱을 낮춰주는 제도인 '테슬라 요건'을 적용받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2009년 설립된 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등 미용 관련 의료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현재는 치료용 톡신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해외에서 원료(균주)를 도입하고 향후 국내 및 미국에서 임상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은 112억원이고 영업손실은 46억원으로 아직 이익을 내지는 못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제테마는 미국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처럼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향후 성장성 등이 인정되는 기업에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인 '테슬라 요건'을 통해 상장을 추진했다.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상장 후 3개월 이내 부진할 경우 주관사는 공모가의 90% 가격에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줄 책임(풋백 옵션)이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현재까지 카페24 뿐이다.
확정공모가는 한화시스템이 1만2250원, 라파스가 2만원, 제테마가 2만1000원이다.
한화시스템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으며 라파스와 제테마는 DB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을 맡았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