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스틸웰 차관보·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잇따라 면담
靑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 협의 가졌다"...각각 70분간 만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미 당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방위비 분담 협상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최고위급 사전 조율에 나섰다. 특히 미국 측은 지소미아 재연장과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놓고 한국 측의 반응을 사전 탐지하기 위해 전방위적 외교전에 돌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6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오전에 오후 잇따라 만나 각각 70여분간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방위비 분담 협상 등 한미 양국 간 동맹 현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건설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2019.11.06 leehs@newspim.com |
김현종 차장은 지소미아와 방위비 분담 협상에 대한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고, 이에 대해 스틸웰 차관보와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동맹이 동북아 안보에 있어 핵심축(linchpin)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차장과 스틸웰 차관보 및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양국이 다루고 있는 여러 동맹 현안을 미래 지향적으로 해결해나가기 위해 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은 지소미아 종료를 불과 2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듯 연일 지소미아 연장을 압박하고 있다. 스틸웰 차관보와 함께 내년 이후 적용할 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도 한국을 방문하는 등 전방위적 외교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전 지소미아 관련 질문에 "우리는 매우 환상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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