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3개월간 AA(안정적) 유지…"일본과 무역갈등 불확실성 확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한국 신용등급 'AA'를 유지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S&P는 이날 저녁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안정적)'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S&P는 2016년 8월 한국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한 후 3년3개월째 유지 중이다.
S&P는 먼저 한국경제 성장세가 다른 고소득 국가보다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또 특정 산업이나 수출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다각화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계 교역 여건 부진으로 수출 증가율은 올해 들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과의 무역갈등은 불확실성을 확대했고 투자심리를 제약한다고 봤다.
주요국 국가 신용등급 비교 (2019년 10월말 기준)[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9.11.06 ace@newspim.com |
한국의 대외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의 깊이와 환율 유연성이 한국경제의 강력한 대외 버퍼로 작용하며 경상수지 흑자도 이어진다고 S&P는 분석했다.
건전한 재정 건전성도 국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다만 비금융공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은 재정 건전성 제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 정권 시 부담해야 할 통일비용 등도 한국 신용도의 취약점이라고 평가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경제안정과 기대인플레이션 관리에 성공했다고 평했다. 금융 부분 위험으로 꼽히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DSR 도입 등으로 부채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현재 안정적 등급 전망은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앞으로 2년 동안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지정학적 위험이 향후 한국 신용등급을 결정한 주요 변수라는 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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