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이 대중 관세 부과 계획의 일부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낙관론에 1% 랠리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9센트(1.2%) 상승한 57.2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1월물은 83센트(1.3%) 오른 62.96달러에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미중 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의 최종 타결을 위해 1150억달러 규모의 대중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보도, 위험 선호 심리를 높였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부문 이사는 마켓워치에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증시와의 상관 관계로 WTI는 57달러 안팎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세계수요전망(WOO)'보고서에서 원유 생산량이 향후 5년간 계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미국의 생산 호황과 원유 수요 증가세 둔화에 대응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OPEC이 생산량을 더 줄여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OPEC과 러시아 등 동맹국들은 오는 12월 초 현재 120만배럴의 생산량 감축을 지속할 것인지 감산 규모를 늘릴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다.
또 OPEC은 지구촌 경제의 난기류를 근거로 중장기적 원유 수요 전망을 모두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에 스트레스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최소한 중단기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지난 몇 년간 반복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세계 원유 수요 증가량을 하루 평균 2024년 1억480만배럴(bpd), 2040년 1억1060만배럴(bpd)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늦게 원유 재고를 발표하며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는 내일 예정돼 있다.
S&P글로벌플래츠의 시장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EIA가 발표하는 지난주(1일 종료) 미국 원유 재고가 27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와 정제유는 각각 240만배럴, 1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5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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