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이 24년 만에 럭비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4년 만에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 이틀째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2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9 럭비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32대1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남아공 대표팀의 역사상 첫 흑인 주장인 시야 콜리시는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가졌고, 그것을 이뤄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늘 다음 끼니를 생각하느라 이런 것을 꿈꿀 수 없었다. 여기까지 오게 도와준 사람들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콜리시를 '만델라의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콜리시는 지난해 흑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주장이 됐다. 인종차별 정책(아파르트헤이트)를 겪은 남아공에서 럭비는 통합의 상징이다. 1995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에서 당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럭비팀의 선전을 통해 흑인과 백인의 통합을 꾀했다. 이를 콜리시가 이뤄냈다는 것이다.
남아공이 럭비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사람들은 흑과 백, 인종에 상관없이 전국 곳곳에서 축제를 이어갔다.
콜리시는 "남아공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다양한 배경과 인종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목표를 향했다. 선수들의 단결로 우승을 일궈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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