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이글 잡고 추격해온 日 이마히라를 1타차로 제쳐
내년 초 입대 예정…"시드 걱정 없이 군 복무할 수 있게 됐다"며 안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황중곤(27)이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최종일 최종홀 극적 이글에 힘입어 통산 4승째를 올렸다.
황중곤은 3일 일본 효고현 ABC골프클럽(파72·길이7200야드)에서 열린 JGTO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엔, 우승상금 3000만엔)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인 끝에 4라운드합계 19언더파 269타(66·70·66·67)를 기록했다.
17번홀까지 이마히라 슈고(일본)에게 1타 앞선 황중곤은 18번홀(파5)에서 이마히라가 먼저 이글로 홀아웃하면서 1타차로 잠시 역전당했다. 그러나 황중곤 역시 마지막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황중곤이 JGTO 대회에서 최종일 최종홀 이글에 힘입어 통산 4승을 올렸다. 그는 내년초 입대할 예정이다. [사진=KPGA] |
2011년 일본 무대로 본격 진출한 황중곤의 이번 우승은 투어 통산 4승째다. 3승째를 거둔 지난 2015년 11월 카시오월드 오픈이후 근 4년만의 우승감격이다.
황중곤은 올해말 신체 검사를 받은 후 내년 초 입대할 계획이다.황중곤은 3라운드 후 "2년간 군 복무로 인한 공백에 앞서 올해 적어도 1승을 해두어야 제대 후 시드가 확실해진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셈이다. 올해 남은 JGTO 대회는 5개다.
황중곤의 시즌 상금도 7355만여엔(약 8억원)으로 불어나 상금랭킹 4위로 올라섰다. 상금랭킹 1~3위는 이마히라(1억604만여엔), 재미교포 김찬(9494만여엔), 이시카와 료(8739만여엔)다.
황중곤은 지난 9월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상현에 이어 올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JGTO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상희 박상현 강경남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ksmk7543@newspim.com